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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합창단 넬라 판타지아 솔로 선우의 미니앨범 '하모니'

日常 2010. 11. 24. 21:39

KBS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에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남자의 자격' 중 예전에 '하모니' 편에서 솔로를 맡았던 선우의 앨범이 나왔다.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연애가중계의 리포터였던 그녀가 '남자의 자격 - 하모니'의 오디션에서 다른 참가자에 비해 월등하고 파워풀한 성량과 음색으로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의 탄성이 나오도록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넬라 판타지아' 솔로 파트 부분의 결정을 위해 바닐라루시 배다해와 경쟁을 하면서 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인 음색과 풍성한 음색으로 또 다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의 프로필을 검색해보니 2008년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 / 2008년 오페라 '춘향전' / 2009년 뮤지컬 '솔거의 꿈' / 2010년 오페라 '나비부인'에 참여한 실력자였다.
'남자의 자격 - 하모니'편이 끝나갈때 쯤 그녀에게 기분좋은 소식이 있었다. 이-트라이브와 앨범 작업에 관한 기사였다. 선우가 부르는 K-POP은 어떨까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이번에 선우의 음반듣고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총 5곡이 들어 있었다. 첫번째, 두번째 트랙은 K-POP, 세번째 트랙은 선우가 혼자 부른 '넬라 판타지아', 네번째, 다섯번째 트랙은 1,2번 트랙의 반주 음악이었다.
자켓에서 미니앨범이란 글을 봐서 예상은 했지만 너무 적은 곡이어서 너무 아쉬웠다.
예열해둔 진공관 앰프가 따뜻해질 때 쯤 가족들과 다같이 거실에 모여 선우의 음반을 들었다. '넬라 판타지아' 팬이된 두 딸들의 반응은 '선우 맞어?'였고 아내의 반응은 '선우에게 안어울린다'였다. 내가 들어도 귀에 익숙한 '넬라 판타지아' 외에는 그다지 귀가 솔직하게 하는 노래들은 아니였다.
그렇다고 단한번 듣고 리뷰를 쓰기엔 너무 성의없지 않은가... ALL 트랙을 열번 듣고 리뷰를 쓰자고 맘먹고 내 방에서 혼자 음반을 열번 들었다.
거실에서 가족들이랑 기대감에 들었을 때와 내 방에서 혼자서 집중하며 듣는 것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다지 마음에 와닫지 않던 1,2번 트랙을 유심히 들으며 선우의 목소리, 각 세션들의 연주 하나하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켓에 누가 세션으로 참가했는지 보며 눈에 익은 사람들도 있었다. 크로스오버 연주 음반을 좋아하는 나는 4,5번 트랙의 반주 트랙이 더 맘에 들었다. 10번을 다 듣고 난 뒤에도 반주 트랙은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는 훌륭한 연주와 편곡, 편집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우가 '넬라 판타지아'라는 곡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면 그 흐름에 맞는 서정적이면서 느린 발라드, 또는 팝페라 쪽으로 첫 앨범이 나왔다면 아주 큰 호응을 얻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또한 세션들의 연주들만으로 훌륭한 연주였다. 하지만 사이사이에 들어간 이펙트 음색은 귀를 거슬리게 했다. 특히 1번 트랙의 물방울 소리가 더욱 그랬다. 깔끔하게 세션들의 연주와 코러스, 선우의 목소리면 충분했는데 조미료가 조금은 과하게 첨가되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도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들을수록 질리지않고 계속 듣게 만드는 묘한 유혹이 느껴진다.
다음에 선우가 앨범을 준비한다면 자신의 음악적 성향과 자신의 음악적 능력에 더 잘 어울릴 수있는 음악으로 나오길 바란다. 이번 미니앨범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며 개인적인 소견과 바램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선우의 앨범을 리뷰 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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