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여 좌식책상 절대 사지마라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있던 책상을 버리고 이사하였습니다.
이유는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사용해온 사무용 L자 모양의 책상이었는데 책상을 지지하는 다리가 부실하여 이사하면서 다리와 상판이 떨어져 다시 붙인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책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사와서 한동안 책상없이 큰 상을 펴놓고 그 위에 모니터와 키보드를 올려두고 컴퓨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엔 이것도 불편하지않다고 생각하여 좌식책상, 좌식컴퓨터색상, 좌식의자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좌식책상을 사게되면 다음에 혹시 이사를 가게되더라도 쉽게 포장과 이동이 용이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몇일동안 상을 펴놓고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집사람은 불편하지 않다는데 저는 왜 그리 불편하고 골반뼈가 아픈지...
생각해보니 신체구조상의 문제로 골반이 여성들만큼 벌어지지 않는 남성에게는,
좌식책상 앞에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무리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반뼈에 통증이 시작되고 그나마 조금은 편한 자세인 요염한 인어공주 자세로 이리 앉았다가 저리 앉았다가를 반복하며 컴퓨터를 사용하였습니다.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좌식책상, 좌식컴퓨터책상, 좌식의자를 알아보던 것을 전면 백지화하고 입식 책상을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다가 다른 집에 놀러가서도 인어공주 자세로 앉게 되겠더라구요. 사실 그 자세도 남자가 앉아있기 불편할 뿐더러 모양새도 우습게 됩니다.

그래서 알아본 입식 책상중에 책상+서랍+책장이 있는 것으로 사느냐 아니면 책상+서랍만 있는 것으로 사느냐 고민하다가 집에 책장이 있는데 굳이 돈을 더 주고 책장까지 포함된 것을 살 필요가 없겠다싶어 책상+서랍만 있는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가구는 보통 배송이 다른 물건 배송과 다르게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3일만에 왔더라구요. 퇴근해서 보니 오~! 괜찮은데...
제가 단순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른 것인데 실제로 봐도 괜찮더군요
전에 사무용 책상을 사면서 실패한 경험을 생각하여 이번에 이름이 알려진 가구사의 책상을 구입하였습니다.
역시 이름값을 하더군요

다른 책상과 비교되는 굵은 상판이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서랍도 3칸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방에 가구가 결혼할때 구입한 월넛색상과 화이트가 조화된 가구인데 제가 구입한 책상도 색상이 동일하여 방에 다른 가구들과도 잘 어울리더군요.
컴퓨터 설치를 끝내고 의자에 앉아서 포스팅을 작성하니 얼마나 좋은지...
그런데 이번엔 허리가 아프네요 이번엔 의자 사야하나요 하하하~!

남자분들 불편하게 좌식책상 사용하지말고 입식 책상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