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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들을래요? (4) - 이네사 갈란테 '데뷔' 추천 음반

日常 2010. 11. 15. 07:00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음반은 이네사 갈란테 '데뷔' 앨범 중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줄리오 카치니는 바흐,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인들보다 100여년 앞에 살았던 이탈리아 작곡자였다고 한다. 줄리오 카치니가 알려진 것은 그가 오페라라는 장르의 시초에 있었던 사람이고 '아베마리아'라는 곳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아베마리아 하면 생각 나는 곡은 보편적으로 구노의 '아베 마리아',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일 것이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전 세계에 알린 소프라노는 이네사 갈란테가 아닐까 생각한다. 갈란테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왔지만 이네사 갈란테의 특출한 천상의 목소리에 아주 걸 맞는 곡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네사 갈란테는 구소련 연방의 와해 속에 독립한 라트비아공화국 출신 소프라노 가수이다.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음에도 이념의 갈등로 인해 거의 소련 연방 내에서만 공연하였던 그녀가 소련 연방에서의 독립후 1995년 앨범 'Debut'를 통해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로 클래식 평론가들의 '천상의 소프라노'라는 극찬을 받으며 등장했다. 아직 카치니의 '아베마리아'가 어떤 곡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다들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예전에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사용이 되었기 때문에 들으면 "아~! 이 음악"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쓰였던 곡은 현대적인 음악에 편곡되었던 곡이었다.

천국의 계단 - O.S.T - 10점
Various Artists 노래/KT뮤직(구 도레미)

이네사 갈란테의 카치니 '아베마리아'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가을에 드라이브 하면서 듣기 좋은 클래식 음반이 없을까 생각하며 레코드 가게를 기웃거리던 중 샘플CD로 플레이어에 걸려있었던 'FM 가정음악 가을'을 듣게 되었을때 부터였다. 지금으로 부터 12년전 1998년이었다.

FM 가정음악 가을 - 10점
Various Artists 노래/신나라뮤직

이 앨범의 첫 곡이었던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내겐 아주 큰 충격이었다. 첫째로 처음 들어보는 이네사 갈란테라는 소프라노 가수의 너무나 아름다운 소리에 놀랬고 두번째는 바로크 음악에 비해 100여년전에 살았던 작곡자에 의해 만들어진 곡이 현재의 어느 서정적인 곡보다도 훨씬 더 감미롭게 작곡되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작곡자 카치니는 '훗날 이네사 갈란테가 이 곡을 불러주어으면 생각하고 작곡했을까'라는 웃긴 생각을 할 정도로 이네사 갈란테의 목소리는 과히 '아베마리아'를 완전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프라노 가수 OOO, 우리나라 대표적인 팝페라가수 OOO가 이 곡을 부른 곡을 들어봤으나 이 곡은 이네사 갈란테를 위한 곡이었다. 그 누구도 이네사 갈란테 만큼 이 곡을 소화해 내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월에 국내에서 이네사 갈란테 콘서트가 있었는데 소식을 늦게 접해 그만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음에 다시 내한 한다면 꼭꼭 공연장에서 직접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듣고 싶다. 꼭~!

[수입] 이네사 갈란테 : 데뷔 - 10점
Inessa Galante/미디어신나라

유튜브에서 듣기
 http://www.youtube.com/watch?v=cNyOnHLU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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